여행 Q&A
잘 모으는 꿀팁부터 사용법까지
해외 여행
비행기 탑승 후 쌓인 마일리지는 대부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멸된다. 그러나 어떤 여행자는 마일리지를 활용하여 세계 일주를 떠나기도 한다. 마일리지의 환산 가치, 스타얼라이언스나 스카이팀 같은 항공사 글로벌 동맹 정보, 비행기 탑승 없이도 마일리지 모으는 팁, 비제휴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법 그리고 추천하는 마일리지 사용법까지. 트래블테크 회사에서 계산기 좀 두드려본 회계전문가가 항공사 마일리지 꿀팁을 적립과 사용, 두 개의 파트로 정리해보았다. 지금부터 여행자의 손익계산서에 도움이 될만한 마일리지 탐험을 시작해보자.
비행기 창문
🌱 최초의 마일리지 제도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마일리지 제도. 이를 공식적으로 처음 도입한 것은 항공업계였다. Frequent Flyer Program(FFP)라고 불리는 마일리지 제도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웨스턴 항공'에서 최초로 사용했고, 여행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다른 항공사로도 확장되었다.
📈 항공사 적립 포인트 개념
현재 항공사 마일리지의 가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마치 환율처럼 변동한다. 보통 1마일리지당 평균 환산 가격은 대한항공이 15원, 아시아나는 10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그 가치는 상황에 따라 약 8-20원까지 수시로 바뀐다. 특히 성수기와 비수기 시즌에 따라 다르고, 노선의 거리, 티켓 수요(인기 노선)에 따라서도 다르다.
🔠 다양한 마일리지 사용처
초과 수하물 비용 결제, 라운지 이용, 좌석 승급 시에도 마일리지로 지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티켓 금액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지불할 수도 있고, 마일리지 항공권이나 세계일주항공권 구매도 가능하다.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글로벌 동맹이란 항공사들끼리 맺은 연합체이다. 타 항공사와의 연합을 통해 부족한 노선 보완 및 증대, 시장 경쟁력 강화, 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이다. 항공사마다 기업의 규모와 노선 등 요건은 다르지만 마일리지 공유, 라운지 이용과 공동 운항 등이 가능해진다. 그에 따라 각 항공사는 마케팅 효과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항공 글로벌 동맹은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스카이팀(Sky Team), 원월드(One World)까지 3개의 메이저 동맹이 존재한다. 스타얼라이언스는 가장 규모가 크며 1997년 설립된 최초의 글로벌 항공 동맹체로,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되어 있다. 출범은 늦은 편이지만 두 번째 규모의 스카이팀에는 대한항공이 소속되어 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이 소속된 밸류 얼라이언스(Value Alliance), 최초의 LCC 항공 동맹으로 불리는 유 플라이 얼라이언스(U FLY Alliance)가 있다.
한눈에 보는
규모별 글로벌 동맹
- 스타얼라이언스 🥇 아시아나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루프트한자 등
- 스카이팀 🥈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 원월드 🥉 영국항공, 아메리칸항공, 케세이퍼시픽, 핀에어, 카타르항공 등
- LCC 연합 🎖 밸류 얼라이언스(제주항공, 세부퍼시픽, 스쿠트항공 등), 유플라이 얼라이언스(중국서부항공 등)
비행기 탑승
이제 글로벌 항공 동맹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내가 자주 이용하거나 선호하는 항공사가 소속된 동맹이 어디인지 파악되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티켓 구매 시 해당 동맹의 항공사들을 이용하여 마일리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모아보자.
노선별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출발지와 도착지에 따라 다르다. 대한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을 예시로 살펴보자. 일반석 편도 기준, 구간별 편도 티켓의 마일리지 값은 편차가 있는 편이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노선의 적립 마일리지 평균 값은 일본 < 동남아 < 유럽 & 대양주 < 북미 순으로 높아진다.
또한 마일리지 적립률은 좌석 등급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22년 기준, 국제선의 경우 일반석은 최대 적립률이 100%이지만 프레스티지석은 최대 135%, 일등석은 최대 200%까지도 적용된다. 참고로 마일리지 적립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도시간 직항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하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도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표 *일반석 편도 티켓, 22년 7월 기준
인천→도착지 📍 | 평균 적립 마일리지 | 최소 적립 마일리지 | 최대 적립 마일리지 |
---|---|---|---|
일본 | 627 | 후쿠오카 347 | 아사히카와 931 |
동남아∙괌 | 2,271 | 클락 1,587 | 발리 3,282 |
북미 | 6,187 | 호놀룰루 4,560 | 애틀랜타 7,132 |
유럽 | 5,493 | 부다페스트 5,066 | 마드리드 6,227 |
대양주 | 5,259 | 브리즈번 4,804 | 오클랜드 5,998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표 *이코노미석 편도 티켓, 22년 7월 기준
인천→도착지 📍 | 평균 적립 마일리지 | 최소 적립 마일리지 | 최대 적립 마일리지 |
---|---|---|---|
일본 | 590 | 후쿠오카 347 | 아사히카와 931 |
동남아 | 2,178 | 클락 1,587 | 자카르타 3,281 |
미주 | 5,649 | 호놀룰루 4,560 | 뉴욕 6,865 |
유럽 | 5,538 | 이스탄불 5,180 | 바르셀로나 5,974 |
대양주 | 5,184 | 시드니 5,184 | 시드니 5,184 |
대한항공 동맹 항공사
동맹 항공사 탑승 경험이 적다면? 🧳
글로벌 동맹에 속하지 않은 항공사를 이용할 때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비제휴 항공사의 마일리지 적립을 도와준다. 이때 탑승권과 E-ticket이 있어야 적립이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자.국내 비제휴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 대한항공 알래스카항공, 아메리칸항공, 중국남방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골항공, 하와이안항공, 일본항공
- 아시아나항공 중국남방항공, 산동 항공, 콴타스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시베리아항공, 에어마카오, 홍콩항공
항공 마일리지 카드 추천
💳 마일리지가 모이는 신용카드
마일리지 연계 카드의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이 가능하며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카드마다 다르지만 기본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되며 웰컴 보너스 등을 추가 제공하기도 한다. 이벤트를 통해 한 번에 수천 마일리지를 지급하거나 국내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이 포함된 카드도 있으니 잘 알아보자. 현재 항공 마일리지 혜택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카드는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가 있다.
마일리지 카드의 끝판왕은?🦄
현재는 단종되었으나 KEB 하나은행에서 2011년 출시한 크로스마일 카드. 1년에 한 번, 30만원으로 2만 마일리지를 살 수 있는 포인트 연계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크마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신세계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출시된 ‘신세계 더 마일리지 삼성카드’도 고려해볼만 하다. 신세계백화점, 면세점에서는 1,500원당 2마일리지, 그 외 가맹점은 1마일리지씩 쌓을 수 있어 마일리지 적립율은 평범하지만, 발급 즉시 신세계면세점 VIP 블랙등급으로 상향해주는 혜택이 숨어있기 때문. 면세점 최대 20% 할인에 인도장 익스프레스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적립몰
✈️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몰
자사몰을 통해서도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몰에 가면 소비 금액당 책정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간혹 100단위 1,000단위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터넷 최저가와 잘 비교하여 목적에 맞게 꾸준히 이용하다 보면 마일리지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
🏨 항공사의 제휴사 활용
항공사들은 여러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어서 호텔이나 렌트 업체 등을 이용하여 마일리지를 쌓을 수도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제주의 KAL 호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등에서 숙박 시 1회당 500마일을 적립해준다.
👛 마일리지 복합 결제
목표보다 마일리지가 약간 부족하다면 직접 구매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캐시 앤 마일즈) 현재 보유 마일리지가 110,000이고 왕복 비즈니스석 유럽 항공권이 125,000마일 공제라면 부족한 15,000 마일만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아시아나항공 1마일리지를 18원으로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27만원(=18원x15,000 마일리지)을 지불하면 약 6백만원 상당의 비즈니스 항공권을 얻게 된다.
국제선 노선별 마일리지
마일리지 항공권(=보너스 항공권) 구매 시 필요한 마일리지는 노선별로 다르게 책정된다. 또한 일반석, 비즈니스석, 일등석에 따라서도 차등이 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스카이팀의 일반석 왕복 티켓 기준으로 가장 적은 40,000 마일리지가 공제되는 도착지는 일본이다. 그다음은 50,000 마일리지가 필요한 동남아시아이며 대양주나 북미, 유럽, 남미는 80,000 마일리지가 사용된다. 자세한 도착지별 취항 도시는 홈페이지에서 알아보자. (개별 항공사 공제 마일리지는 기준이 다르므로 따로 확인 필요)
스카이팀 마일리지 공제표 *왕복 티켓, 22년 7월 기준
인천→도착지 📍 | 일반석 | 프레스티지석 | 일등석 |
---|---|---|---|
한국/일본 | 40,000 | 60,000 | 80,000 |
동남아/동북아 | 50,000 | 75,000 | 100,000 |
서남아 | 60,000 | 90,000 | 115,000 |
대양주/북미/유럽 | 80,000 | 140,000 | 180,000 |
남미 | 80,000 | 140,000 | 180,000 |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공제표 *왕복 티켓, 22년 7월 기준
인천→도착지 📍 | 이코노미 | 비즈니스 | 퍼스트 |
---|---|---|---|
동북아 | 40,000 | 60,000 | 80,000 |
동남아 | 50,000 | 75,000 | 100,000 |
서남아 | 50,000 | 75,000 | 100,000 |
대양주/북미/유럽 | 80,000 | 120,000 | 160,000 |
남미1 | 90,000 | 135,000 | 180,000 |
남미2 | 100,000 | 150,000 | 200,000 |
비행기 창문
해외 출장이나 여행의 빈도가 많은 경우를 제외하면, 마일리지의 소멸 시효가 도래하기 전에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그렇기에 마일리지 사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일리지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가고 싶은 여행에 대하여 그려보는 일이다.
💺 비행기 좌석 업그레이드
항공권 교환까지 모으기 어려울 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좌석 업그레이드이다. 한국-동남아 왕복 노선의 경우 30,000(스카이팀)-40,000(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를 공제하는 조건으로 좌석 승급이 가능하다. 단, 50% 이상 할인된 항공권인 경우 또는 기타 이유로 승급이 불가할 수 있다.
🍽 공항 라운지 이용
두 번째로 추천하는 방법은 항공사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공항의 라운지는 해당 항공사의 비행기 티켓을 발권한 여행자만 입장이 가능한데, 대한항공 KAL 라운지 이용 시 국내선 2,000, 국제선 4,000 마일리지가 공제된다. 단, 해당 항공사가 아닌 항공 동맹이나 제휴 항공사의 티켓을 발권한 경우 이용 불가하다.(아시아나항공 라운지는 회원 등급에 따라 이용 여부 상이)
🛍 적립몰에서 상품 구매
이외에도 항공사의 마일리지 사용몰에서 마일리지로 원하는 상품을 교환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에버랜드 이용권은 5,400-6,000마일, CGV 영화 티켓은 1,300-3,100마일로 구할 수 있다.
세계일주를 꿈꾸는 낭만 여행자 🗺
세계일주티켓
만약 RTW(Round The World)라고 불리는 세계일주티켓을 꿈꾸고 있다면 먼저 원하는 여행이 가능할지 가늠해봐야 한다. 항공 동맹마다 출발지와 도착지, 대서영과 태평양 횡단, 이동방향 등에 대한 규칙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스탑오버 및 육상 이동 규정, 일정 변경 수수료, 총 이동 마일리지 계산법 등은 각기 다르니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세계여행 티켓 사용 조건 ✅
- 출발지=도착지 출∙도착지 동일한 공항
- 대서양 & 태평양 횡단 각각 1회 가능
- 한 방향으로 이동 지역(대륙별) 기준으로 한 방향으로 이동
세계일주티켓 사용 조건을 알아보았으니 이제 필요한 마일리지를 알아보자. 스타얼라이언스 & 스카이팀의 이코노미석 기준, 세계여행 티켓 교환 마일리지는 14만이다. 유럽 왕복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8만 마일리지에서 조금만 더 모으면 세계여행이 가능하다. 시간과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이만한 기회가 있을까?
세계여행 루트 짜는 Tip 🎒
여행 경로별 현지 시차, 기후, 성수기 등 가고자 하는 목적지 상황을 고려해 계획을 수립한다면 체류 비용을 세이브할 수 있다.
항공 마일리지 질문
🗓 항공 마일리지도 유효기간이 있나요?
2019년 1월 1일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서는 약관을 수정하여 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정했다. 유효기간 이내에 사용하지 못한 마일리지는 사라진다.
👪 마일리지 공유도 가능한가요?
마일리지는 가족 합산 및 양도가 가능하며 비행기 티켓으로 교환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미리 가족 등록을 해두어야 한다.
💰 마일리지 티켓도 0원은 아니다?
마일리지로 티켓을 구매할 경우, 공제되는 것은 비행기 티켓 값 뿐이다. 공항세 등의 세금이나 유류할증료는 개별 부담해야 한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요?
두 항공사가 합병할 때 통합되는 마일리지 비율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 그러나 최근 고려되고 있는 통합 비율은 1:0.7(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로 알려졌다. 아직 여러 변수가 있으니 정확한 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
항공 마일리지로 해외 여행
지금까지 항공 마일리지를 모으는 팁부터 잘 쓰는 방법까지 알아보았다. 마일리지를 모아서 여행을 떠날 생각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바로 계획을 세워보자.
이미 그 순간 비행기에 오른 듯한 기분으로 하늘을 날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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